어두운 방안엔

바알간 숯불이 펴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藥)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熱)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

.

.

 

 

산수유를 떠올리면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라는 시(詩)가 생각이 납니다. 눈의 하얀색과 산수유 열매의 새빨-간 색의 대비가 머릿속에 이미지로 강렬하게 박힌 까닭인가 봅니다.  산수유는 시의 소재로 문학시간에 접하면서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만드는 추억의 매개입니다. 시인 역시 산수유 열매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회상의 매개로 작용하고 있죠?

 

빨갛게 산수유가 익어가는 가을, 이천시의 백사면 경사리, 도립리, 송말리 일대에서는 산수유 축제가 11월 16~ 17일 이틀간 펼쳐졌습니다. 산수유 열매는 축제를 통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추억의 매개가 되었겠죠?

 

 

 

 

 

산수유꽃은 노란색으로 피어나 꽃이 진 자리에 붉은 열매가 맺힙니다. 산수유 열매는 '신선이 먹는 열매'로 표현이 될 만큼 건강에 좋습니다. 산수유에는 전설이 하나 전해지는데요~ 효심 지극한 딸이 신령님에게 부탁해 얻은 산수유로 죽어가는 아버지를 살렸다는 이야기 입니다.

 

는 모로니사이드, 로가닌, 탄닌, 사포닌 등의 배당체와 유기산, 비타민 등이 함유된 영양식품으로 기력보강,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며, 산수유 과육은 신체 수렴, 강장에 이용됩니다. 또한 산수유의 코르닌 성분은 두뇌건강과 체력을 증진시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학생에게도 매우 좋은 열매입니다.

 

 

 

 

 

참 좋은데... 너무 좋아서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는 산수유 열매!

 

이번 산수유 축제에서는 직접 산수유 열매 따볼 수 있는 기회와, 건강에 좋은 산수유 효소와 산수유 배추김치를 담그어 볼 수 있는 체험, 그리고 산수유 꽃잎을 압화하여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었습니다.

 

또한 건강한 신체와 더불어 건강한 피부를 위해 산수유 스킨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그 외 산수유 오행시 짓기, 산수유차가 있는 시 낭독회, 산수유 풍경 사진 공모전, 색소폰 연주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로 꾸며졌습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을 지역주민 스스로 기획했기 때문에 축제의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지네요^^

 

 

 

 

 

산수유 익어가는 마을의 진풍경을 볼 수 있는 곳, 산수유 둘레길을 걷다 왔습니다!

 

 

 

 

 

가을, 평상에 널려 고요하게 늙어가는 호박덩이들의 세월이 평화롭게 느껴졌습니다.

 

 

 

 

 

 

 

온 마을을 빨갛게 뒤 덮은 산수유 열매!

 

 

 

 

 

 

새빨간 산수유 열매는 황진이의 한복의 저고리 자락을 연상시킬만큼 강렬하고 곱습니다.

붉게 피어난 너는 강렬한 사랑이어라~

 

이런저런 사색을 즐기기에 너무 좋았던 산수유 둘레길!

없는 필력에 시가 절로 쓰일것만 같았습니다^,~

 

 

 

 

 

 

가을과 함께 오늘도 빨갛게 익어갈 산수유 열매!

 

이천시의 '백사산수유가을잔치'

참~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

 

내년 축제도 우리 함께 즐겨요^^

 

 

 

 

 

Posted by 2000가지행복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