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청자 제작에 주로 사용됐던 상감 기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자기를 모르던 시절, 우연히 들은 상감 청자라는 말에 얼핏 ‘상감마마가 사용하는 도자기
   인가?'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사실 특별한 관심도 없었지요. 왜 상감이라고 부
   르는 지는 도자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답니다. 
   도자기 제작에서 사용되는 상감(象嵌)은 기물의 표면을 음각으로 새기고 그 패인 공간에 백토
   나 적토 같이 색상이 다른 흙을 넣어 문양을 표현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같이
   공부하시죠. 상감을 공부하면서 청자 제작 과정을 같이 연구해보기로 해요.

     1단계인 성형 작업입니다. 송월요의 김성태 작가가 열심히 물레를 차고 있네요.  2006년에 
    일본 큐슈에서 개최된 서일본도자페스타에 참가해 청자 조각을 시연했을 때 자리에 있던 일
    본 도공들이 김 작가의 솜씨에 놀라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예진요에서 작업하시는 숙련된 조각가께서 천마리의 학을 조각하고 있네요. 날카로운 칼끝
    이 습기를 머금은 흙 표면을 날아다니면 밋밋하던 평면에 한 마리씩 학이 태어납니다. 
    날개 하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절대 집중의 순간입니다.


   조각을 마친 도자기 몸통에 상감용 백토를 채워 넣는 과정입니다. 우측 하단의 그림이 백상
   감으로 사용하는 백상감 용 흙입니다. 대개 고령토(카올린)에 와목점토(일본에서 주로 생산
   되며 점토 알갱이가 개구리의 눈(와목,蛙目)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를 반반씩 섞어 
   만드는데요, 여기에 다른 색을 표현하기 위해 안료를 섞기도 합니다.


    다음은 잘 건조시켜 긁 어냅니다.(아래 왼쪽 그림)
    다음은 흑상감 차례. 오른쪽 그림의 붉은 흙이 흑상감 재료입니다. 작업할 때는 붉은 색인데
    가마에서 구워 나오면 검은 색이 됩니다. 흙 속에 있는 철분이 가마에서 검은색으로 변했기
    때문이지요.


    백상감 작업을 다 마쳤으면 도자기 몸이 다 마르기 전에 바로 흑상감 작업에 들어갑니다. 
    흑상감이 채워질 학의 부리와 다리를 다시 조각합니다. 한꺼번에 하지 않는 것은 흑-백 상
    감이 섞여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랍니다.
    조각이 끝나면 이제 흑상감을 입힙니다. 백상감 작업 때와 같이 건조시켜서 잘 긁어냅니다. 
    칼 끝에 힘이 너무 들어가면 젖은 도자기 몸에 칼자국이 생겨 지금까지의 작업이 수포로 돌
    아갑니다. 힘이 모자라면 학 문양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겠지요. 이 작업도 고도의 숙련이 
    필요합니다.


    자 이제 완성 됐습니다. 상감작업! 어떻게 하는 지 아셨죠? 쉬울 것 같나요?
    사실 필자도 청자 작업장에 가서 긁는 작업이라도 해보려고 했는데 힘들여 조각 해 놓은 작
    품이 상할까 두려워서 결국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이제 잘 말려서 초벌을 하고 유약을 입혀 
    가마에서 구우면 짠! 완성품이 탄생했습니다. 예쁘지요?
 


    오늘 공부는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시간에는 무엇을 알아볼까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참고
    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2000가지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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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천맘

    쉬운일이 아니네요...
    집중해서 학천마리 그리는게...대단한 집중력
    중간에 칼이 쭉 근줄알고 깜놀했네요...
    도자기는 아는게 별로 없어서 투각이 신기하긴해요 ㅎㅎㅎ
    강추합니다~~~

    2011.06.22 16:0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