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청자 문양 기법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주에 소문(無文), 음각, 양각, 상형 기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오늘은 철화(鐵畵), 철채(鐵彩), 상감(象嵌), 퇴화(堆畵), 동화(銅畵), 투각(透刻), 연리문(練理文)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철화, 철채 기법은 사용하는 안료가 산화철 성분의 안료라는 점에서 같습니다. 다만 철화는 도자기의 표면에 철분 안료로 그림을 그려서, 그린 부분이 검거나 갈색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 반면, 철채는 아예 철분 안료를 기물의 전면에 바르고 유약을 입히는 기법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철채 청자는 철분안료만 칠해서 마치 검은 유약을 바른 자기처럼 보이거나 철분을 칠한 위에 백토로 문양를 그리는 방법, 또는 철분을 칠하고 문양을 음각으로 조각하는 방법 등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상감기법은 도자기 표면에 음각으로 조각하고 그 파인 부분에 백토나 적토를 채워넣어서 백토는 하얗게, 적토는 검은 색으로 나타나게 하는 기법입니다. 도자기 연재 10(상감마마 상감청자)에서 자세하게 다루었으므로 개념 정리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퇴화기법은 백토나 적토를 도자기 표면에 도드라지게 쌓아서 문양이 돋보이게 하는 방법입니다. 초기 청자부터 시작해서 많이 사용되었는데요. 문양 주변이나 주전자 손잡이 등에 작은 점을 연속적으로 찍어 마치 정형화된 문양처럼 보이게 하면서 주문양(主文樣)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 기법들이 사용되었습니다.

 

 

 

 

 

 

 

동화기법은 흔히 말하는 진사 기법입니다. 도자기에 산화동 안료를 사용하여 문양을 그리고 고화도로 환원번조(도자기 연재 8회 참조)하면 붉은 색의 화려한 문양이 탄생하는데요.(도자기 연재 9회 참조) 이런 진사 발색 기법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한 곳이 바로 12세기 전반기의 고려라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14세기 전반에야 성공을 보이기 시작해서 명대에 이르러서야 아름다운 진홍의 진사발색이 성공했답니다. 상감기법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킨 고려인들의 창조성이 진사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 것이니 참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투각기법은 도자기 표면을 뚫어서 문양을 표현하는 기법입니다. 향로나 의자 또는 장식품 문양에 사용되었는데요, 당시엔 그다지 널리 사용되지는 않은 듯 합니다. 현대의 전통 도예가들은 투각 기법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투각과 퇴화, 음각, 양각 기법을 동시에 사용해서 다양한 느낌의 문양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연리문기법은 청자 태토에 백토, 적토 등을 한데 섞어 반죽해서 도자기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완성되면 맑은 청자 비색 속에 마치 대리석을 깍아놓은 것처럼 회색과 흰색, 검은색이 자연스런 물결 모양을 나타내게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로써 전통도자기 중에서 청자와 분청사기의 대표적인 문양 기법들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면 도자기연재 11회로 돌아가서 전통도자기 이름 짓기를 다시 한 번 보시면 대분류 다음의 중분류에 사용하는 각종 문양 기법들이 더욱 새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다음부터는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가장 널리 퍼져있는 백자의 세계로 들어가겠습니다.

 

 

 

 

 

 

 

Posted by 2000가지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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